삼촌과 둘이서 공원 갔어요
조카를 데리고 공원에 갔었지
1. 삼촌은 내 말은 하나도 안 듣고
그저 지나가는 여자만 보고 흠
얘가 왜 요새 날 자꾸 귀찮게 하는지
예전엔 안그러더니
* 삼촌은 내 마음 몰라 알려고 하지도 않지
언제나 얘랑 다니니 여자가 생길 리 있나
언제쯤 저 언니처럼 클 수 있을까
언제쯤 얘한테서 벗어날 수 있나
어딘지 모르게 모자란 것 같고
세대차이가 좀 나기는 하지만
난 삼촌이 좋아요
나도 학교에 가면 남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은데
왜 삼촌한테는 인기가 없을까
2. 삼촌은 아직 날 꼬마로 여기고
거들떠 보지도 않는걸까 흠
옆에 앉은 여자 눈빛이 심상치 않지만
얘땜에 어쩔 수 없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