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아쉬움이 쌓이는 소리
내 마음 무거워지는 소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리 아버지가 돈버는 소리
내 마음 안타까운 소리
엿장수가 아이 부르는 소리 아이들이 몰려드는 소리
그러나 군침만 도는 소리
두부장수 짤랑대는 소리 가게 아줌마 동전세는 소리
하루하루 지나가는 소리
변함없이 들리는 소리 이제는 다 가버린 소리
들리던 소리도 들리지 않네
그 어디서 울리고 있을까
채석장에 돌깨는 소리 공사장에 불도저 소리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
대포집에 술잔 들이는 소리 취한 사람 젓가락 소리
아쉬운 밤 깊어만 가는 소리
빌딩 가에 타이프 소리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소리
모두가 바쁜 그 소리
새마을호 날아가는 소리 자가용차 클락션 소리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