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대에게 편지를 쓴답니다.
참 우리 오랫만이지요?
그동안 우리 만날 순 없었지만
당신도 잘 지내고 있었겠죠?
창밖엔 봄비가 흩뿌려 오는데
묻혀진 시간을 꺼내어
추억해 보는 내모습은 비처럼
바래질 헛된 꿈같아 보이겠죠
오 그렇다면
이제 이 편지가 마지막이,
마지막이 될거에요
오 죽는날까지 이 내 흔적은
끝이겠죠 그러겠죠
더는 없고 다만 나의 흔적
지워 없앤 기억들만
당신 기억속에 남아 꿈을 꾸겠죠
오, 그렇다면
죽는 날까지 이것만은
우 - 기억해줘요
미치도록 당신이 그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