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달이 저렇게 하얗게 빛났던
그런 밤이 혹시 또 있었나요
하나둘씩 꺼지는 길거리 불빛에
가만히 떠 있는 달을 봐요
구름이 흘러와 열리고 날 깨우는데
어찌 그대는 나를
하얗게 놔두고 가버렸나요
저 눈이 저렇게 차갑게 내렸던
그런 날이 혹시 또 있었나요
작은 불이 켜지면 또다시 그 길에
남겨진 발자국 따라가요
구름이 흘러와 열리고 날 깨우는데
어찌 그대는 나를
하얗게 놔두고 가버렸나요
아직도 나는 잘 몰라요
그댄 나란 사람 잘 알까요
알지 못해 더 담담했던
우리의 마지막 그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