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40초

하루나


걸어 들어오면서
애써 자꾸 눈을 피하고
10초도 안돼서
앉자마자 한숨만 쉬고

첨보는 옷이지만
낯설지만 묻지 못했어
궁금했지만 니 표정에
아무 말 못했어

약속이 있는 듯 시계를 보면서
말을 꺼냈어 내가 사줬던
반지와 함께 이별을 꺼냈어

안녕 우린 일년이나 만났지만
짧게만 느껴졌어
어떻게 이별이란 게
4분 40초에 다 되니
안녕 진짜 그게 될진 모르지만
아무리 봐도 난 말야
너만큼은 안될 거 같아
그만큼 쉽게 될 것 같지 않아

짧은 시간이라서
아무것도 묻지 못했어
좋았던 기억 그것마저
놓치기 싫었어

갑자기 친구와 약속이 생각나
먼저 가볼게 잊고 살았던
친구와 함께 술을 좀 마시게

안녕 우린 일년이나 만났지만
짧게만 느껴졌어
어떻게 이별이란 게
4분 40초에 다 되니
안녕 진짜 그게 될진 모르지만
아무리 봐도 난 말야
너만큼은 안될 거 같아
그만큼 쉽게 될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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