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빛은 그늘을 드리워
사로잡으려 다가오는데
멍하니 앉아 눈 감고
어두운 이 곳에 달빛은 머물러
멀어버린 내 두 눈을 밝혀
난 별 수 없이 눈 감고
훗날에 내 모습이
조금은 낯설어도 꼭
기억해 그날처럼
변함없이 너를 바라볼게
두 손이 묶인 채 내 귓가에 퍼진
아늑하게 너란 생각들이
쉴 새도 없이 맴돌아
훗날에 내 모습이
조금은 낯설어도 꼭
기억해 그날처럼
변함없이 너를 바라볼게
계절이 변하듯이 또 다른 색으로도
같은 모습을 비워낸
항상 반겨주던 저 풍경처럼
나 서 있을게 네 곁에
언젠가 내 모습이 여전히 낯설어도
기억해 oh 그날엔
변함없이 네 곁에 있을게
나 이렇게 네 곁에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