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햇살 유난히도 맑게 비치는 날
꼭 닫힌 내 방의 창문을 여는 날
(손대면 눈물 먼저 흘러) 지금껏 간직해온
(내 방의 너의 흔적들을) 지우는 날
이제 가끔 너를 생각해도
웃을 수 있자나
때론 니가 아닌 남자들도 만나고 싶은걸
햇살이 유난히 해맑은 오늘에야
널 잊게 되나봐
모두가 이렇게 사랑을 지워 가나봐
날 떠난 이젠 용서할 수 있어
오랜 나의 미련도 모두 버릴 거야
(늘 너와 함께 나누었던) 두개의 커피잔과
(내 방 곳곳에 묻어있는) 너의 향기까지
이제 가끔 너를 생각해도
웃을 수 있자나
때론 니가 아닌 남자들도 만나고 싶은걸
햇살이 유난히 해맑은 오늘에야
널 잊게 되나봐
모두가 이렇게 사랑을 지워 가나봐
내맘 가득 먼지처럼 쌓인
추억들도 모두 털어 버리겠어
내게 다가오는 너 없는 나를 씻을게
이제 가끔 너를 생각해도
웃을 수 있자나
때론 니가 아닌 남자들도 만나고 싶은걸
햇살이 유난히 해맑은 오늘에야
널 잊게 되나봐
모두가 이렇게 사랑을 잊어 가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