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바라보던 나는 어땠니
그날의 나는 웃음이 참 많았니
반짝이던 꿈으로 가득 채워진
나의 은하수는 아름다웠니
타오르던 내 심장의 온도에
네 마음도 같이 뜨거워지고
얼어붙어 가던 너의 하늘도
나와 함께라면 두렵지 않았니
네가 알던 나는 좀 달라졌어
이제는 그날처럼 웃지도 않고
자라나던 불안함은 결국에
새까맣게 나의 우주를 삼켰어
불이 붙어 뜨거웠던 심장은
까맣게 그을려 타오르지 않아
열이 식어가는 나의 하늘은
그날의 내 모습만 자꾸 그리더라
미치도록 사랑하던 내가
눈물이 마르지 않았던 내가
밤하늘 꿈을 새기며
뜨거운 가슴이 뛰던 우리가
그날의 내가 그리고 네가
뜨거운 열기가 그리워진 이 밤
아주 잠시만이라도
나를 좀 안아줬음 하는 밤
아플 때는 아프다고 말하는 게
지칠 때는 그대로 주저앉는 게
매몰차게 누군가를 거절하는 게
누구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게
그때는 뭐가 그리도 어려웠을까
사람이 뭐길래 사랑이 뭐길래
굳은살이 박혀버린 나의 여린 가슴은
표정이 없더라
미치도록 사랑하던 내가
눈물이 마르지 않았던 내가
밤하늘 꿈을 새기며
뜨거운 가슴이 뛰던 우리가
그날의 내가 그리고
네가 뜨거운 열기가 그리워진 이 밤
아주 잠시만이라도
나를 좀 안아줬음 하는 밤
불어난 책임감에 짓눌려
무너져가는 내가
도리어 나를 비난하는 누군가
내가 쉬어 갈 곳은 대체 어디일까
딱 한 번만이라도
내가 짊어진 시간들이
내가 걷는 이 길이 옳다고
말해줬으면 해
미치도록 사랑하던 내가
눈물이 마르지 않았던 내가
밤하늘 꿈을 새기며
뜨거운 가슴이 뛰던 우리가
그날의 내가 그리고
네가 뜨거운 열기가 그리워진 이 밤
아주 잠시만이라도
나를 좀 안아줬음 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