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밤 또 지쳐있는 밤
스스로 갇힌 방안에 난 아무렇게나
불러볼 거야 노래 말고 널
하루 종일 난 아무렇게나
다른 날과 또 다른 날 같은 날과 떠나간 날
찢어진 글과 조각난 연필은 아무 소용없어
아직 준비중인 나와 마무리를 끝낸 니가
어떻게 같은 조각을 맞출 수 있겠어
미지근한 밤 또 지쳐있는 밤
스스로 갇힌 방안에 난 아무렇게나
불러볼 거야 노래 말고 널
하루 종일 난 아무렇게나
할 말을 못한 날은 항상 이제서야 후회돼
아프고 나서야 약을 챙겨먹는 나처럼
앞을 보는데 보이질 않아
곧 사라질 거야 또 잊혀질 거야
한 밤을 새다가 언젠간 잠들
미지근한 밤 또 지쳐있는 밤
스스로 갇힌 방안에 난 아무렇게나
불러볼 거야 노래 말고 널
하루 종일 난 아무렇게나
나 이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나 이젠 아무런 표정이 없어서
다가가다 멀어지고
멀어지면 그리워서
너를 불러보는 나
미지근한 밤 스스로 갇힌 방안에
난 아무렇게나 난 불러볼 거야
노래 말고 널 하루 종일 난
아무렇게나
미지근한 밤을 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