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
뜻 모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속삭이던 우리
황금빛 물결 속에
부드러운 미풍을 타고서
손에 잡힐 것만 같던
내일을 향해 항해 했었지
눈부신 햇살 아래
이름 모를 풀잎들처럼
서로의 투명하던 눈길 속에
만족하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 없이 깨어져
서로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멀어져 갔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져 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사랑이라 말하며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고
길 잃은 아이처럼 울먹이며
돌아서던 우리
차가운 눈길 속에
홀로 서는 것을 배우며
마지막 안녕이란 말도 없이
떠나갔었지
숨가쁜 생활 속에
태엽이 감긴 장난감처럼
무감한 발걸음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빛바랜 사진만 남아
이제는 소식마저 알 수 없는
타인이 됐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져 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