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하게 드리워진 하늘이
내 마음을 물들여
언젠가부터 내리는 빗방울도
하늘과 함께 물들어가
우두커니 홀로 자리에 앉아
창문 밖의 하늘을 봐
군청으로 물든 빗방울이
나의 마음을 채워가
천천히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없는 공간 속에
외로이 홀로 남겨진 채
어둡고 차디찬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의 군청 빛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내게 남은 유일한
기억마저 사라져 버릴 때까지
기억의 바다는 아직도
어둡게 물들어 있어
언젠가부터 흘러 넘친 기억이
비가 되어 내려와
천천히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없는 공간 속에
외로이 홀로 남겨진 채
어둡고 차디찬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의 군청 빛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내게 남은 유일한
기억마저 사라진다면
언젠가 닿을 수 있을까
어둡고 차디찬 기억의
바다 너머 하늘 위엔
천천히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없는 공간 속에
외로이 홀로 남겨진 채
어둡고 차디찬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의 군청 빛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내게 남은 유일한
기억마저 사라져 버릴 때까지
가라앉아
어두운 군청 빛의 하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