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시작할 무렵
구겨진 레인 코트
깃을 펴고
잔뜩 흐린 하늘
한참 바라보며
창가를 서성거렸지
계절이 끝나갈 무렵
촉촉히 젖은
창가 모서리에
짙은 향수 방울
떨어뜨리면서
햇살에 몸을 기댔지
나의 조그만 창문을
두드리면서
다가왔던
나의 사랑은
떨어지는 꽃잎 싣고
떠나려 하네
빗물 되어 흐르네
사랑이 끝나갈 무렵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 보며
헤어지는 순간
아직이라 해도
이별을
연습해야지
계절이 끝나갈 무렵
촉촉히 젖은
창가 모서리에
짙은 향수 방울
떨어뜨리면서
햇살에 몸을 기댔지
나의 조그만 창문을
두드리면서
다가왔던
나의 사랑은
떨어지는 꽃잎 싣고
떠나려 하네
빗물 되어 흐르네
사랑이 끝나갈 무렵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 보며
헤어지는 순간
아직이라 해도
이별을 연습 해야지
헤어지는 순간
아직이라 해도
이별을 연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