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내 팔은 두개요
내 다리는 세개요
머리뒤에
눈이 달렸다오
맘은 하난데
정신은 두개요
심장이 머리에
방광은 눈옆에 있소
사랑없인
살 수 없는데
비야 내려라 세차게
슬픔을 볼모로
또 내 얘길 하리오
그렇다오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내 코는 석자요
내 다리는 팔자요
머리는 왕 머리
눈은 네개가 있소
오장육부가 있기는
하지만 다 소용없소
맘이 유리잔이니
사랑없인 살 수 없는데
비야 내려라 세차게
슬픔을 묻고서
또 내 얘길 하리오
그렇다오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정말 그러긴 싫은데
(뭘 살아야 하나)
돌릴 수 있는 건 없어
(얼마나 할 수 있나)
피할 수는 없어
부딪쳐야 해
싸워 이겨야 해
무조건 어쨌건
살아남아야
하니까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What so 날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왜 날 이렇게 낳나
슬픔은 오직
슬픔이라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