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을 봐요
이해했죠 그대 얘길
망설임도 없나요
그토록 나를 아꼈는데
나와 행복한 순간에도
항상 비워둔 그 자리도
잠시 대신한 나였을뿐
내게 안겨진 추억들도
내것이 아닌 거죠
그대 간직한
그녀의 흔적
떠나간 사람
항상 맘에 걸렸나요
반지를 끼워준 날
쓸쓸한 뒷모습을 봤죠
내가 반했던 습관들도
내게 바랬던 모습들도
함께 달렸던 그 바닷가
곱게 쌓여진 추억들도
내것이 아닌거죠
그대 간직한
그녀의 흔적
믿으려 애썼겠죠
이젠 날 사랑하고
있는거라고
스스로 속여가며
그녈 잊기 위했던
연극이죠
다 거짓인 줄 알면서도
난 그대곁에 두고 싶어
잠시 빌렸던 추억들은
다시 돌아온 그녀에게
돌려드리겠지만
내일이 내겐 자신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