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과장
어린 딸이 둘
결혼한지 8년이 됐어
나나나 나나나
과장 회사엔
여직원이 둘
슬금슬금 만지곤 하지
나나나 나나나
이복순 여사
김과장 부인
학생때는 미인이었대
나나나 나나나
딸만 둘이라
면목없다지
아들 하나 낳아야 한대
나나나 나나나
김과장 가족 인사드려요
잘 부탁해요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뉴스를 보시며
저녁을 드시며
밥풀을 튀기며
흥분한 김과장
나쁜놈 천지인
못믿을 세상에
겁나서 어떻게
딸자식 키우나
동창애들은
이번달에도
새옷입고 나들이 간대
나나나 나나나
고향 친구 놈
큰 차 샀다고
전화해서 자랑하던데
나나나 나나나
김과장 가족 인사드려요
잘 부탁해요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어디선가 조금씩
뒤틀린
알 수 없는
이상한 사람들
어쩌다 그 모양
그 꼴이 되셨나
어지러워
조금은 슬퍼요
생각없는
가여운 사람들
결국은 그렇게
살다가 가시나
공부 잘하고
말 잘들어야
아빠같은 사람이 된다
나나나 나나나
부잣집으로
시집가야지
남들에게 큰소리 친다
나나나 나나나
김과장 가족 인사드려요
잘 부탁해요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