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꽃의 전설]
“11시59분57초......58초......59초 .....
뻐꾹! 뻐꾹!”.......
이번에도 어김없이 자정이 오고,
뻐꾸기 내게 인사하면, 나도 그에게 눈웃음 지어 답례한다.
그리고 춤을 춘다.
눈감아... 눈을 감아 들려오는 음악에 맞춰.
32의 숫자에 맞춰 춤을 춘다.
서른 두해에 맞춰 춤을 춘다.
그렇게 그렇게 세월은 가고...
리듬을 잃어버린 몸은 춤을 추고.
묻고 싶은 기억들과 ,
꿈속에라도 버리고 싶은 껍질들을 안고.
눈물로 씻고 눈물로 씻고, 한숨지어 세월을 탓해 보며.
누구에게나 세월의 끝에서 나를 보면,
그저 한숨지어 맞이하고...
일순간 ... 찰라!
인생을 논하고,
오직.
산다는 것은 그러하다는 것을....
말해주리.
2002년 어느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