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햇빛은 너무 눈부시다
그래도 오늘은 학교가기가 하나도 두렵지않다
도시락2개 교과서 노트들을챙기다가
우연히 필통을 열었다 날카로운 칼날을 끝까지 뽑고..
하..지금은안되지..어차피 오늘인데..서두를필요는 없다
아직 모두를 용서하지 못했으니깐...
엄마의 웃음은 변함없이 눈부시다 난 참 행복하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웃음을..
마지막으로 보고갈수있으니깐..
이제 집을 나섰다..
언제나 등교길에서 만나던...날 기다리는 그애들..
또 지갑을 뺏고 내손가락을 면도칼로 긋겠지?
이젠....다시 바이올린을 켤수없게 되었는데도..
그애들은..여전히 내주위에서 떠나지않고있다
오늘은..그애들을 줄려고 남은용돈까지 모두 들고나왔다..
난..이제 더쓸일도없으니깐..
이제 학교가 보인다..
17곱 마지막 날을 정리할 장소...
내가 이곳에서 영원히 열일곱으로 남기로한이유는
친구들 때문이다..
항상 애들의 싸늘한 등만 보고있었지만
나는 그런 소외속에서 함꼐 어울리는법을 배웠다
이젠..모두를 용서할거같다..
오늘은..4월1일 나는 거짓말처럼간다..
그러나..거짓말이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