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고 싶었지. 그저 자유는 의지로 남은
풀어진 태엽의 인형처럼 잠을 자고 싶진 않았어.
꿈꿔왔었지. 나를 묶고있는 슬픔 벗고
내가 서 있는 세상 밖으로 달아나 버리고 싶었지
하지만 아무리 솟아 올라봐도 바다를 벗어날 수 없는
저 희고 가엾은 파도처럼 다시 나는 이곳에
내가 꿈꾸고 항상 그려 왔었던 그곳은 어디에 숨어 있는지
때론 내곁에 때론 아주 먼곳에 신기루처럼 나를 유혹하고
2. 어쩌면 나는 눈부신 저 햇살 등진채로
내가 만들어 버린 그늘만 탓하고 있는지도 몰라.
지금 서있는 이곳을 벗어나도 다시 지루한 여행
바다를 딛고선 파도처럼 나는 지금 이곳에
내가 꿈꾸고 항상 그려왔었던 그곳이 바로 여긴지도 몰라.
너무 멀게만 바라본건 아닌지, 내안의 자유는 내 마음속에
믿음도, 의심도, 구속도, 너의 자유도,
자만도, 후회도, 오 마음속에 있나
그곳은 있으며, 없기도 한건가 내 헛된 바램들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