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의 노래

윤미진



아직 문을 닫지 말아요 반짝이는 햇빛이 조금 더 남아 있어요
새들에게는 못다 부른 노래가 시냇가에는 떠다니는 소나기

저뭇한 창밖을 봐요 이즈막 지치고 힘든 날이었지만
그대 젊은 날 순결했던 그 시간 잊을 수 없는 고귀한 기억은

아직 열려있을 여명의 언덕에 더 힘차게 더 힘차게 뛰어오고 있어
조금만 더 기다려 보아요 눈을 감고 열만 더 헤아려 보세요
당신의 가슴으로 뛰어오르는 빛의 그림자까지도

우리의 발자국 기다리는 날들이 저 멀리서 저 멀리서 흘러오고 있어
조금만 더 기다려보아요 눈을 감고 열만 더 헤아려 보세요

당신의 가슴으로 뛰어오르는 빛의 그림자까지도 눈물이 흐를 거에요
기다림은 언제나 고통이죠 당신의 마음속에 믿어온 날들
새벽으로 다가올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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