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안치환



차라리 울어 볼꺼나,
이 칙칙한 어둠 몰고
소리없이 숨죽여 울어 볼꺼나

차라리 돌아 설까나,
무너져 내린 설움안고
여윈 허리, 보둠어 돌아설까나

밤마다 산마루 넘어와서
시꺼멓게 다가와 두 손 내미는 못다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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