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라 Baby/ 너의 아빠도 여기/ 어디 가니 Baby/ 오 이런 제길/ 현실 앞에 진실/ 이젠 떠나야지/ 찢겨진 사지/ 이젠 편히 숨쉬길
나약하기에 내릴 수 없던 판단 일단/ 지켜 보자는 말에 난 내쉬는 한숨/ 내 혀 끝에 달린 목숨/ 찢겨진 가슴/ 타 들어가는 마음 뒤로한 채 황당해 웃음/ 겪지 못하면 이해 못해 불장난의 결과/ 너와 내가 만든 슬픈 drama/ 속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것만 같아 dilemma/ 나의 영혼은 40만원에 학살/ 한 살 가져보기도 전에 어둠에 묻힌/ 어린 영혼을 위해 진혼곡이 울려 퍼지네/ 내 가슴에 남은 응어리로 노래 부르니/ 남은 죄책감도 한으로 더욱 부풀어 오르네/ 음과 양의 번칙 속에 느끼는 성의 혼란/ 신의 장난/ 그래 이건 내게 주어진 고난/ 수술실을 떠나온 친구의 상처를 나누기 위한/ 어리석고도 한심한 나를 향한 부천님의 심판
준비가 덜 된 꼬맹이 부모/ 좀 전에 떠난 혼은 추모/ 죄가 아닌 죄 이제 있어선 안 될 사고/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mass 앞에 선 공포/ 생명의 윤리 도덕적 가치는 경계선까지/ 신생아 수는 9천만/ 낙태아 수는 5천만/ 수술을 받다 사망한 여자가 이 땅엔 이십 만/ 눈물 흘리며 아파하는 너의 그녀를 포함/ 몸에 대한 통제권을 잃은 소녀와 함께/ 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날로 늘어나는데/ 혼란을 넘어 혼돈의 계곡/ 끝없는 통곡/ 감정선에 도착/ 너의 체온은 차디차/ 아 그랬구나 절대 원치 않던 잉태/ 그래 네 선택은 작게 뛰는 심장을 낙태/ 사태는 절대 피임이 아님을 명의 등불로 밝혀/ 콘돔 하나에 뒤바뀐 운명 자신도 책임 못 져/ 너의 아기가 너를 찾으면 너의 행동은 이미 늦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