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말 괜찮은 줄 알았어
네 말처럼 다 잊은 줄 알았어
흔들리는 밤 길을 잃은 맘
애써 바쁜 척 잘 지내며 버텼는데
비가 와서 그랬어 술에 취해 그랬어
난 여전히 그런 핑계로 널 못 잊어
대답 없는 너는 그게 대답일 텐데
또 습관처럼 네겔 전활 걸어
이런 내가 싫다
이제 와서 뭘 바라는 건 아냐
그냥 오늘은 솔직히 말할게
보고 싶었어 궁금했었어
한때 내 전부를 나눴던 너였는데
비가 와서 그랬어 술에 취해 그랬어
내 친구들 그만 잊으라고 날 욕해
대답 없는 너는 그게 대답일 텐데
또 습관처럼 너의 기억 속에 살아
내가 싫다
사실 난 못하겠어
아직 남은 널 지우기에 난 어린가 봐
어떻게 널 다 잊어
이렇게 선명한데
넌 나에게 모든 계절 모든 하룬데
비가 와서 그래 오늘은 좀 놔두자
내일이 오면 후회하겠지만
너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