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냥 걸어요
발길이 멈출 때까지
또 그냥 울어요
눈물이 그칠 때까지
텅 빈 거리 어딘가에서
사라지지 않네요
아련함의 끝에 멈춰서
점점 짙어지네요
그리운 건 아닌데
노을 녘에 불어온 바람에
가슴속 어딘가 내려온
너라는 생각이
나 크게 말해요
이제는 잊고 싶다고
더 크게 불러요
바람에 씻어 내도록
텅 빈 거리 어딘가에서
사라지지 않네요
아련함에 끝에 멈춰서
다시 찾고 있네요
그리운 건 아닌데
노을 녘에 불어온 바람에
가슴속 어딘가 내려온
너라는 생각이
새벽마저 잠들고 밀려오는
너라는 향기에
끝없이 맴도는 이 길에
너라는 생각이
너라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