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왔을까 여기
우리 같이 사진 찍었었던 자리
어떤 표정이었을까
그때 난 빨갛고 너는 나빴어 참
그래 이 밤이 다 새는 듯해
눈물만이 귀찮게
나를 지키던 그 밤
두 손에 난 엉망진창이었나 봐
부들대고 있어
나를 멀쩡히 붙잡으려
이제 다시 쓰는 페이지 one
함께 보낸 시간만큼만
다시 흘려보내려
찢어버린 기억 어쩔 수 없지 뭐
잘 지내니 잘 지냈어
어제 먹었던 이별은
톡 쏘는 쓴맛이더라
이렇게 다시 쓰는 페이지 one
내 방 어딘가에 먼지 수북이
쌓인 앨범과 함께 덮어 버린 우리
마지막 그 손마저 희미해져
꼭 잡아만 내려다
꾹 참아내려 놓으려 해 이제
그 날이 너무 길었어
미련만이 뜨겁게
너를 비추던 시간
한숨에 식혀버릴 수 없어서
비틀대고 있는
나를 멀쩡하게 깨우려
이제 다시 쓰는 페이지 one
함께 보낸 시간만큼만
다시 흘려보내려
찢어버린 내 맘 어쩔 수 없지 뭐
잘 지내니 잘 지냈어
어제 들렀던 이별엔
차가운 그늘이 졌더라
이렇게 다시 쓰는
페이지 one two three four
이제 다시 쓰는 페이지 one
함께 보낸 시간만큼만
다시 흘려보내려
찢어버린 기억 어쩔 수 없지 뭐
잘 지내니 잘 지냈어
어제 먹었던 이별은
톡 쏘는 쓴맛이더라
이렇게 다시 쓰는
너 없이 여는 페이지 one
함께 보낸 시간만큼만
다시 흘려보내려
찢어버린 내 맘 어쩔 수 없지 뭐
잘 지내니 잘 지냈어
어제 들렀던 이별엔
차가운 그늘이 졌더라
이렇게 다시 쓰는
다신 쓰지 않을 페이지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