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는 날이 갈수록
일어났니 밥 먹었니 말이 늘더군
나이 서른둘 애도 아닌데
일어났니 밥 먹었니 잔소리를 해
어릴적 외갓집에 살적에
우리 할머니 때가 되면은
경범아 밥 먹어라 경범아 밥 먹어라
아 싫어, 어우 비엔날레도 구워놨는데
우리엄마는 할머니처럼
일어났니 밥 먹었니 말이 늘더군
상사님에게 말씀드리니
어머님의 그 말씀이 그립다더군
여자친구 백 사줄 돈으로
가끔은 카네이션 드리자
여자친구 백 사줄 돈으로
가끔은 용돈 드리자
어릴적 외갓집에 살적에
우리 할머니 때가 되면은
미영아, 어디갔니?
쉿, 난 도망다니지
우리엄마는 할머니처럼
일어났니 밥 먹었니 말이 늘더군
상사님에게 말씀드리니
어머님의 그 말씀이 그립다더군
커플링 맞출 돈으로
가끔은 현금봉투 드리자
남자친구만 챙기지말고
가끔은 안아드리자
우리엄마는 날이갈수록
일어났니 밥 먹었니 말이 늘더군
상사님에게 말씀드리니
어머님의 그 말씀이 그립다더군
이제는 듣고 싶어도
못 듣는다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