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피어난
아주 조그만
화분 안에 새싹들이
나를 웃게 해
환한 미소 지으며
머릴 쓰다듬어준
기억 안에 선명한
너는 곁에 없지만
소리 없는 밤
문득 꺼내 본
많은 얘기
쉽지 않던 다툼들까지
흔한 잔소리보다
걱정이 앞서서
한없이 감싸주던 착한 너의 눈빛도
손끝에 닿을 것처럼
멀지 않은 순간들
말이 없는 눈물처럼
매일이 흘러
아직까지 놓지 못한
느린 내 맘이
너의 흔적 가득한
슬픈 꿈을 키워내
더 조금씩
잠시 멍해서
열도 오르고
보고 싶어 속상할 때
숨을 참곤 해
무심한 표정으로
두 손을 꼭 잡던
나만 보던 눈빛에
많이 행복했는데
손끝에 닿을 것처럼
멀지 않은 순간들
말이 없는 눈물처럼
매일이 흘러
아직까지 놓지 못한
느린 내 맘이
너의 흔적 가득한
슬픈 꿈을 키워내
기분 좋은 오후와
너를 따라 걷던 길
이젠 너 없이 난 혼자 걸어
우릴 담아내던 풍경들은 그대로인데
변한 건 하나
빈 하늘만 바라봐
손끝에 닿을 것처럼
멀지 않은 순간들
말이 없는 눈물처럼
매일이 흘러
아직까지 너를 놓지 못한
느린 내 맘이
너의 흔적 가득한
슬픈 꿈을 키워내
더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