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가 그 때 너였으면 좋겠어
오늘만 너의 손을 잡았으면 좋겠어
이 밤거리를 너와 걸었으면 좋겠어
예전처럼 너와 둘이서
오늘 하루만
내게 있어주면 돼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너의 얼굴이 보이네
난 손 흔들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날 찾는 모습이 반가워
잘 지냈어? 여전하네 니 미소, 말투
우리 둘이 그때 아마도
거기서 다툰 게 마지막이었지
벌써 그게 3년도 넘었네 넌 어때
사는 게 많이 바쁘고 정신 없지?
요새 동생은 말좀들어?
일은 어떤데 아픈 덴 없고?
나도 잘 지냈어 뭐 앨범도
새로 하나 작업했고 요즘은
애들끼리도 술 대신
가볍게 커피나 해 안 믿기지?
좀 걸을까 사실 어젯밤
괜히 걱정했어 쓸데없이
어색해질까봐
친구끼리 코 삐뚤어지게
오늘은 좀 취해
주문벨 조심해 니 팔꿈치에
요새 너 볼 터치해?
오늘은 너가 그 때 너였으면 좋겠어
오늘만 너의 손을 잡았으면 좋겠어
이 밤거리를 너와 걸었으면 좋겠어
예전처럼 너와 둘이서
오늘 하루만
내게 있어주면 돼
창 밖엔 바람이 불어
Feel good, 별 거 아닌 것도 웃겨
탁 트인 테이블 Good choice
안주가 식으면 다시 불 켜
시간은 흘러가 대화는
핑퐁처럼 이어지고
여긴 맛집이었나봐
어느새 사람들이 밀려들고
시끄러운 주위는
오히려 둘만 있는 느낌을 줘
주위 소리에 목소리 섞여
입술 모양에 집중해 더
대화 주제는 어느새 친구들 연애사
뻔한 다툼을 불평했더니
넌 농담으로 물었지
"그럼 어때 난"
말 없이도 서로 편한 기분 참 오랜만야
묻지도 않은 전화에 넌 말해
친구니까 괜한 오해 말어
이젠 우린 아닌 거 알지만
뜨거운 것보다 더 뜨겁게 따듯해서
맘 아퍼 우린 닿은 것 보다
더 가깝게 닿을 듯 해서
오늘은 너가 그 때 너였으면 좋겠어
오늘만 너의 손을 잡았으면 좋겠어
이 밤거리를 너와 걸었으면 좋겠어
예전처럼 너와 둘이서
아주 가끔씩은
너를 잡고 싶지만 그건 나쁜 짓
아주 가끔씩은
돌아가고 싶지만 그건 나쁜 짓
아주 가끔씩은
너를 잡고 싶지만 그건 나쁜 짓
다시 함께 돌아가기엔 우린 집이 반대지
오늘 하루만
내게 있어주면 돼
오늘 하루만
내게 있어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