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

카니발


햇살은 물결처럼 흘러와
온몸을 소리없이 감사고
가녀린 넝쿨처럼 감겨오는 그대 손에

아침은 어느새 밝았는지
창위에 금빛무닐 비추고 노래를 부르는 날 불러주는
네 입술에 우린 작은 숲이 꽃잎 눈을 틔우고
여린가지 끝에 맺힌 이슬 그대 사랑으로 조금만 눈을 감고 들어봐

은은히 떨려오는 소리를
우리들 가슴은 꼭 하나처럼 숨을 쉬고 있어
이대로 영원히 우리의 시간이 멈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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