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쪼그만 아이였을 때 하늘은 너무 멀리 있었다.
하지만 난 두렵지 않았다. 하늘과 나의 공간을 메울 만큼 큰 꿈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키 큰 중학생이 됐을 때 하늘은 성큼 다가와 있었다.
하지만 난 슬슬...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커버린 만큼 꿈도 작아졌다.
내가 노래를 부르는 재원이가 됐을 때 난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었다.
이제는 하늘을 만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난 다시 땅이 그리워 진다.
내 사랑과 꿈이 이미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